(인터뷰)최성규 변압기조합 이사장 - “4년 연속 수수료 인하는 조합원사 위한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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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 한국변압기사업조합 이사장은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됐다.
지난 2013년 조합명이 변경된 이후 지금껏 이사장직을 수행 중인 그는 오는 2019년까지 변압기조합을 이끌게 됐다.
최 이사장이 업계 리더로 부상한 것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말 최 이사장은 “변압기 중부조합이 더 이상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누군가 해야 한다면 내가 하겠다”면서 중부변압기사업조합 4대 이사장을 맡게 된다.
당시만 해도 변압기 업계엔 중부와 서부, 남부 등 3개 사업조합이 존재했다.
3개 조합은 2007년 1월, 변압기가 기존 단체수계 품목에서 중소기업간 경쟁품목으로 전환됨에 따라 전격 탄생한 단체다.
설립 첫 해 사업조합은 한전 단가 물량을 독식, ‘포스트 단체수의계약제도’ 시대를 주도할 막강한 단체로 평가받으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3개 사업조합의 화려한 성적표는 이듬해부터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2008년 사업조합의 테두리를 벗어난 일부 기업들이 대거 한전 물량을 낙찰 받으면서 조합은 설립 이후 첫 위기를 맞게 된다. 같은 해 중부조합의 이사장직이 수 개월 동안 공석으로 남는 등 일감이 없는 사업조합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9년 성적표는 전년보다 더 참담했다.
사업조합별 최소 수주 목표치인 200억원은 커녕 3개 조합을 통틀어 30억원 정도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사업조합 ‘무용론’이 거세졌고 통합 논의도 본격화됐다. 2010년 남부에 이어 중부조합도 전기조합에 귀속되고 서부변압기조합만 남게 됐다. 이 모든 과정에서 유일하게 제 자리를 지킨 인물이 최 이사장이다.
2008년 중부조합 이사장을 시작으로, 2011년 4월엔 서부조합 이사장을 맡았고 2013년 서부조합이 변압기사업조합으로 이름이 바뀌고 난 지금까지도 업계 수장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다. 이후 조합의 사업 성적표는 여타 전기계 단체가 부러워할 만큼 뛰어나다. 권토중래(捲土重來), 와신상담(臥薪嘗膽)이라 부를 만하다.
4년 연속 수수료 인하가 상징하듯 변압기조합은 전기산업계에서 작지만 가장 체력이 튼튼한 단체로 거듭났다.
최 이사장은 “변압기조합을 맡아 매년 수수료를 인하한 것은 그야말로 혁신이다. 말로만 조합원사를 위하는 게 아니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실천할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유의 자신감이 넘치는 그는 “올해 처음으로 변압기 부품을 공동구매해 10% 정도 원가를 절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임기에서 업종 다변화나 해외시장 개척 부분은 다소 아쉽다”면서 “그동안 쌓은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조합원사가 변압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8월로 예정된 한전 변압기 단가 입찰은 초미의 관심사다.
최 이사장은 “가능성은 반반인데, 개인적으로 완전경쟁구도로 가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변압기조합의 물량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협동조합의 근본적 설립목적을 ‘공동수주, 공동생산, 공동판매’라고 누차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최 이사장은 한전 단가물량을 아예 수주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도 4~5년 가량 조합을 흔들림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놨다. 4년 연속 수수료 인하는 이런 자신감의 표현이다.
최 이사장은 “전국에 배전변압기가 200만대 이상 설치돼 있는데, 앞으로 고효율변압기 비중을 높이면 국가적 차원에서도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한전의 롱실린더 주상변압기 도입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가면서 프레임의 파괴, 생각의 확장이 유연하게 이뤄져야 기업이든 조합이든 살아남을 수 있다”며 “기술이든 행정이든 모든 업무과정을 리드할 수 있는 조합 이사장이 되기 위해 항상 공부하고 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세준 기자 21ssj@electimes.com
작성 : 2016년 04월 06일(수) 17:31
게시 : 2016년 04월 08일(금)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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