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변압기 ‘판을 바꾸다’…글로벌 시장 정조준④호황 언제까지? 생산라인 너도나도 증설 러시 | 작성일 | 24-04-17 0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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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엘파워텍 | 조회수 | 703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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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4.12 13:25
- 호수 4257
- 지면 9면
변압기 ‘슈퍼 사이클’ 대응…변압기 제조기업, 아낌없이 투자
美 인프라 투자↑, IRA 영향으로 변압기 수요 폭발적으로 증가
2010년 이후 대미 수출 급락했지만, 최근 ‘효자품목‧슈퍼사이클’ 진입
수출 시장 호황 최소 5년 전망…“공장 증설 러시 이어질 것”
변압기 ‘슈퍼 사이클’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변압기 제조기업들은 너도 나도 공장 증설에 뛰어들고 있다. 최소 5년 이상은 과거에 없던 대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과감한 설비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일진전기는 지난해 생산케파 확장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 투자에도 나선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도 울산과 미국 변압기 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 변압기 제조업체들도 생산라인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먼저 공장 확충에 뛰어든 곳은 엘파워텍이다. 기존 5000평 규모의 1공장에 더해 대규모 투자로 총 6000평 규모의 2, 3공장을 연이어 마련하고, 공장별로 생산품을 전문화해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성진종합전기도 지난해 말 경기 화성시에 8000평 규모 신축 공장을 준공했으며, 월 최대 2000대 규모의 생산케파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극동중전기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약 4000평의 변압기 신공장을 가동하고, 생산케파를 3배 이상 확대, 최대 1000억원의 매출 성장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공장을 증설한 선두 업체들은 북미 진출 이전에 이미 생산케파 확장 계획을 준비해 온 곳들이다.
이제 막 새롭게 공장을 짓거나 확충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업체들은 북미 시장의 장기화를 기대하며 생산라인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북미 시장이 적어도 5년 이상 성장할 것이란 평가에 기인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신공장을 마련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 해 당장 업계 내에 공장이 빠르게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미 호황기가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 될 것으로 예상돼 공장 증설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인프라 투자 증가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확대로 변압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EIA(미국 에너지관리청)에서 발간한 Annual Energy Outlook 2023에 따르면 에너지원 전기화 및 신규공장 투자 등으로 전기 수요 증가가 전망돼 미국 발전량은 2023년 1168GW에서 2030년 1543GW로 32%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대형변압기의 노후화로 교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송배전망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그리드 노후화가 미국 전력 유틸리티 기업의 재무적인 부담을 가중시키고, 태양광‧풍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요처까지 장거리 송전해야 하는 과정에서 변압기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변압기 수출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면서, 공장 증설은 불확실한 미래가 아닌 확실한 성공 보장 수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선점을 위해 내달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IEEE PES T&D’전시회에도 국내 변압기 업체들이 대거 참석한다. 선두주자인 제룡전기를 비롯해 성진종합전기, 파워맥스, 엘파워텍 등이 참가한다. 이 밖에도 전기조합과 함께 참관하는 국내 변압기 업체들도 3곳 이상으로 전망된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력 유틸리티 중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Nextera Energy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송배전망 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미국 유틸리티 회사들의 변압기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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